제보자들 인천 미추홀구 여중생 아파트 투신자살 사건
제보자들 인천 미추홀구 여중생 아파트 투신자살 사건
12월 17일 제보자들 열여섯 여중생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나
열여섯 꿈 많던 소녀의 갑작스러운 죽음
2018년 7월 19일은 박주호씨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다. 그날 오후에 아내에게 걸려왔었던 다급한 전화.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가 고함을 지르면서 문을 잠근 채 열어주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잠겨져 있었던 방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아이가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진 이후였습니다. 언제나 가족들을 웃게 만드는 집안의 활력소와 다름없었다고 하는 딸. 아빠 박주호씨는 아직도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서 한장도 없이 세상을 떠난 딸이 유일하게 남기고 떠난 것은 다름이 아닌 휴대전화였습니다. 몸을 던지기 직전까지도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한참동안이나 소리를 질렀다고 하는 딸. 그리고 휴대전화 속에는 뜻밖의 내용들을 담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대체 열여섯 꿈이 많았던 소녀는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던 것일까?
딸의 죽음 그리고 남겨진 휴대전화.. 그 속의 진실은?
딸이 남기고 갔던 휴대전화 속의 메시지는 알 수가 없는 말들로 가득했습니다. 휴대전화 속 메시지에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딸의 밝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모습들이 숨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과거에 친구들에게 SNS를 통해서 따돌림을 당했었던 정황들은 물론이고 남학생들 사이에서 성관계를 강요당하면서 힘들어하는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 자해를 하며 몹시 괴로워했었던 흔적들도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
현실이 아닌 온라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을 일컫는 사이버불링. 전문가는 일반적인 폭력과 다르게 사이버 폭력은 24시간 그리고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언제나 노출된다고 하는 점에서 피해자들에게 더 큰 압박으로 다가오기도 한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지난 9월에 인천에서도 사이버 폭력으로 인하여 한 여중생이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에 방송하는 제보자들에서는 이건수 스토리헌터와 함께 한 여중생의 죽음을 통하여 증가하는 사이버폭력에 대한 대안은 없는지 고민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