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손편지와 데스노트 무주 캠핑장 부부 자살

그것이 알고싶다 손편지와 데스노트 무주 캠핑장 부부 자살

12월 8일 그것이 알고싶다 손편지와 데스노트 부부는 왜 죽음을 선택했나? 그알

1심과 2심 두 번의 판결과 대법원의 파기 환송 성폭행인가 불륜인가? 부부가 죽음으로 호소한 진실은 무엇일까?

지난 3월에 전북 무주의 한 캠핑장에서 30대 부부가 의식을 잃고서 쓰러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을 찾았을 때에 부인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중태에 빠진 남편은 급하게 인근 병원으로 후송이 되었지만 역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부부가 발견되어진 방에서는 전소된 번개탄이 발견되었으며 가족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전송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사망한 남편 양 씨와 아내 강 씨는 3년 전에 재혼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였습니다. 이들은 왜 삶을 포기한 것일까? 

가족들은 제작진에게 부부가 남긴 유서를 건넸습니다. 가족에게 남겼던 18장의 유서에는 한 사람을 향하여 쏟아내는 저주가 담겨 있었습니다. "무언의 살인자"이자 "가정파탄자" 그리고 "죽어서라도 끝까지 복수할", "매 순간순간들이 지옥이고 잠이 든 순간마저 악몽이어야 하는" 상대로 지목되었던 이는 가족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인 장 씨였습니다. 

숨진 양 씨의 죽마고우였다는 장 씨는 작년 4월에 양 씨가 업무 차로 해외에 갔던 사이 양 씨의 부인을 폭행하고 협박하여 모텔로 데려가서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양 씨는 그 모든 혐의들을 부인했었는데, 법원에서는 강제에 의한 성폭행이 입증되지가 않는다면서 작년 11월에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항소심을 준비하고 있던 부부는 2심 공판이 시작된 지 불과 3일 뒤 피의자를 비난하는 유서를 남기고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부부가 없이 이어진 2심에서도 장 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하여 무죄를 선고받았으며, 그렇게 부부의 죽음은 잊혀져갔습니다. 그런데 올해 10월에 대법원이 2심의 무죄 판결을 파기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원심판결이 성폭행 피해자의 특수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가 되었다고 하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한편 폭행과 협박 혐의를 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장 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제작진과의 만남을 요청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부부의 가족과 동료 그리고 장 씨 측 지인 등 20여 명의 사람들을 만나서 작년 4월에 발생했던 성폭행 사건의 전말을 취재합니다. 아울러 성폭행 사건 판결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유죄와 무죄의 갈림길에서 재판부에 무엇이  중요하게 요구되는지도 살펴봅니다.